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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 새로운 예술시장 중심으로 도약

2019-11-18

제민일보  <칼럼>   강 민 ㈔섬아트제주 이사장   /   2019년 8월 7일


세계의 예술시장을 쥐고 흔드는 주요 예술 허브는 최고의 아트페어가 열리는 도시에서 피어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영국 런던의 프리즈(Frieze) 아트페어와 스위스 바젤의 아트 바젤(Art Basel)이다. 특히 아트 바젤은 예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전세계 30여개 나라에서 200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여해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최대 규모의 고품격 예술 축제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아트 페어와 예술 시장 그리고 도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자연스레 예술 허브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도 주요 예술 행사로 불리우는 아트페어들이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KIAF와 부산의 아트부산이다. 한국의 예술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KIAF와 아트 부산 모두 국내 주요 아트페어가 됐다. KIAF는 2018년도 280억원의 작품 거래와 6만3000여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또한 아트부산 역시 2018년도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질 높은 프로그램들과 성장하는 매출로 서울에 치중된 예술 붐을 부산으로 환기시켰다.

이러한 움직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트제주와 제주도가 지닌 예술시장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국제 및 국내 예술 도시들과 아트페어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자본이 유입됨에 따라 형성된 잠재적 고객층과 도시의 아트 인프라들이 연결되었을 때, 그 지역의 예술시장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트제주와 제주도는 현재 이에 대한 조건을 완벽히 지니고 있다.

아트제주는 지난 아트제주 행사들과 2019 아트제주 여름 아카데미를 통해 예술품 투자 및 거래에 관심이 많은 잠재적인 컬렉터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이에 따른 시장 가능성을 매년 확인해오고 있다. 도외에서는 제주에 예술 시장이 있는지, 얼마나 큰지, 얼마나 성장해오고 있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제주' 자체가 가장 세련된 브랜드로 각인되어 있다. 연중 언제나 찾고 싶은 곳,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제주인 것이다.

세계적인 주요 아트페어들을 보면 페어가 열리는 기간을 예술 주간, 즉 '아트 위크'로 브랜딩해 도시 전체를 예술 축제기간으로 만든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마이애미 아트 위크', '상하이 아트 위크', 국내에는 KIAF가 주축으로 열리는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 아트부산이 주축으로 진행되는 아트 부산 위크 등이 있다.

제주도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 예술 주간을 기획해야 할 시점이 왔다. 올레길, 먹방 투어, 효리네 민박, 면세 쇼핑을 뒤이어 새로운 관광 컨텐츠가 제주에 절실한 이 때, "아트 제주 위크"라는 새로운 컨텐츠로 고급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아트제주뿐 만이 아니라 제주 비엔날레, 제주도립미술관과 저지예술인마을에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비롯 도내 전역에서 다양한 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비엔날레의 경우, 아트제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비엔날레 참여 작가가 아트제주에도 동시에 참여하여 예술성을 갖춘 대규모 전시와 작품의 판매를 꾀할 수 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차원에서는 특별전을 기획하는 것부터 그 기간에만 수장고를 깜짝 개방하는 등 여러 컨텐츠를 기획해볼 수 있다. 또 갤러리 카페를 비롯하여 몇년 전부터 제주에 수많은 복합문화공간들이 생겨났다. 이런 공간들에서는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한 높여 일반 대중들까지도 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해볼 수 있겠다.

이렇게 아트제주를 비롯하여 도내의 여러 예술문화 기관들이 한데 힘을 모아 예술 주간, "아트 제주 위크"를 함께 만들어나간다면, 가장 첫번째 수혜자는 바로 제주도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된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술문화 컨텐츠에 대한 니즈와 접근성이 낮은 제주에서, 아트 제주 위크를 통해 제주도민들은 멀리 나갈 필요 없이 가장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다양한 예술문화 컨텐츠를 접하고 향유할 수 있게 된다.

제주 지역 예술가들은 세분화된 시장 속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컬렉터를 만나면서 작품 활동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제주도내에서 아트 제주 위크가 활발히 소비된다면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제주를 찾게 될 것이다. 아트 제주 위크는 제주에 가장 손쉽고 세련되게 새로운 관광 컨텐츠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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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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