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 FEATURED ARTWORKS


"이어도는 오랜 세월 동안 이 제주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 전설의 섬이었다. 


천 리 남쪽 바다 밖에 파도를 뚫고 꿈처럼 하얗게 솟아 있다는 제주도 사람들의 피안(깨달음의 세계)의 섬이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제주도 사람들의 상상의 눈에서는 언제나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수수께끼의 섬이었다."


이청준, "이어도"(1974)



섬의 유토피아 utopia's utopia: 

아트제주 스페이스 개관전


2020. 7.6 ㅡ 8.4

*전시 기간이 8월 4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제주 L층



아트제주 스페이스는 첫 개관전으로 '섬의 유토피아 utopia's utopia' 를 개최한다. '환상의 섬'에 사는 섬사람들의 이상향을 들여다보는 이번 전시는 김성오(1970-), 김산(1989-), 양민희(1984-) 세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기록한다.


제주의 자연과 함게 자란 세 작가에게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을 넘어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은 순수하고 원초적인 유토피아가 내재한다.


세 작가의 시선으로 본 제주의 시원적 자연은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꿈 속 같다. 화산섬의 원시적 에너지가 진동하는 생경하고 경이로운 이들의 꿈이, 우리 각자의 이어도는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긁어진 자리에 생겨나는 곡선은 사람의 몸 속 수많은 실핏줄 같은 오름의 생명력이자 바람의 흐름이다. 

채워진 색을 긁어내며 바탕의 원시성을 찾아가는 그의 행위는 그 자체로 미의 발견이자 이어도로 가는 길이다."

김성오 개오름

2020, acrylic on canvas

72.7 x 53 cm

김성오는 강렬한 붉은색 하늘에 독특하게 펼쳐진 오름을 담은 풍경화를 선보인다. 어릴 적 테우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넓은 들판에서 말을 키우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그 추억을 회상하며 오름을 화폭에 담는다. 


화면 바탕 전체에 깔려있는 붉은색은 120만년 전 화산폭발의 시원을 상상해보게하는 생명의 색이다. 붉은 바탕에 오름을 하나씩 채워넣고 칼로 다시 긁어내며 오름의 생명력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다. 


무의식의 꿈은 그에게 열망의 땅 이어도가 수평선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제주 땅의 오름이라고 말해준다. 그는 오름 위를 오르는 것이 아닌, 오름 그 자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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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세계에서의 인간이 세계에 대한 대자적 입장을 포기하고 자연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처럼 김산도 덤불 속으로 들어선다."

문성준, "본향: 실향과 애도"(2020)

김산 본향(本鄕)

2019, acrylic on korean paper

100.0 x 65.1 cm  

김산은 이번 전시에서 야생 그대로의 숲 곶자왈을 담은 풍경화를 선보인다. 실제 숲 속에 온 듯한 사실적 필치에 상상력을 더해 표현한 그의 풍경에는 제주신화 속 옛 신선들이 타고 다녔던 백록이 등장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관람객의 눈을 마주보며 서있는 백록은 그 자태와 대담한 시선으로 난개발에 대한 경고를 던진다. 


거친 돌밭을 일궈내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을 이야기했던 그의 시선이 제주의 원시자연으로 옮겨오며 제주다움을 탐구하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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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달이 떠오른 그의 밤하늘은 빛이 바랬다. 빛바랜 하늘에 반짝이는 파도는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무언의 존재를 쉼 없이 밀어올리고 또 쓸어내린다."

양민희 연월(戀月)-형제섬

2020, acrylic on canvas

30.0 x 72.7 cm  

양민희는 제주의 여러 부속 섬을 담은 풍경화를 선보인다. 빛바랜 하늘에 반짝이는 파도는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무언의 존재를 쉼 없이 밀어올리고 또 쓸어내린다. 


세상을 떠난 이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환상의 섬 이어도는 더이상 바다 속 보이지 않는 섬이 아니라 시선이 닿는 곳에 분명히 존재하는 섬이 되었다. 


직접 본 적 없어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 그의 풍경은 작가 자신의 감정이 담긴 회화적 고백이자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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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유토피아 utopia's utopia: 아트제주 스페이스 개관전

7.6ㅡ7.31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제주 L층


문의

064. 737. 3373 

artjeju@artjeju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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